장하준 교수 프로필 : 21세기판 정약용 가문
김대중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장재식(張在植)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참고로 이 집안은 호남 최대 명문가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이 된 장하성이 그의 사촌 형, 1대 여성가족부 장관인 장하진 씨가 사촌 누나
종조부, 조부 대의 3명은 모두 독립운동을 했으며 부친, 백부, 숙부 등 4명은 모두 6.25전쟁에 의용병으로 참전했다. 아버지 장재식은 16살의 어린 나이에 낙동강 전투에 직접 참전했다고 한다. 전남 신안 지방의 대지주이지만 이승만 정부때의 토지개혁법때 참여했고 솔선수범하여 농민들에게 토지를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한때 안철수의 정책 자문을 했다가 고려대 교수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이 된 장하성이 그의 사촌 형, 1대 여성가족부 장관인 장하진 씨가 사촌 누나이다.
- 어린시절
1963년 10월 7일 태어나 어린 시절은 서울에서 지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 근처에 있던 대학교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만 팠다고 하며 한 시간에 250페이지를 읽었다고 전해진다.
1986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diploma를 거쳐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9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를 받기 1년 전인 1990년에 한국인 최초로 케임브리지 대학에 임용(전임강사)되어 2004년 조교수 급인 lecturer 자리에 올랐고, 이듬해 부교수 급인 reader로 승급하여 재직 중이다.
2018년 7월 10일, 지금의 한국의 경제는 혁신도 투자도 없는 비정상 상태이며, 기업 지배구조에 간섭하는 문재인정부의 재벌 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 학문적 성향
역사적 제도주의 경제학자라고 불린다. 기존의 신고전파, 합리적 선택 제도주의 등을 위시한 주류경제학과 구별하여 간단하게 비주류 경제학자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역사적 제도주의 경제학은 말 그대로 경제학을 분석 할 때 한 나라의 제도나 역사를 중요시 여기는 관점이다. 즉 경제사나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경제적 발전에 있어서 중요하게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우는 수식 위주의 경제학과는 다르다. 실제로 장하준의 책을 보다 보면 경제학에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수식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장하준이 경제학을 말빨로 때운다고 생각하진 말자. 그의 이런 성향은 영국 유학 시절 마르크스 경제학자였던 로버트 로손(Robert Rowthorn)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의 학문적 성향은 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린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 책에서 장하준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선진국의 행태들은 위선이며 선진국들의 발전과정에서는 하나도 예외없이 보호무역주의와 높은 관세율. 국가 주도의 산업진흥책이 시행되었다고 하나 하나 사례를 들어 말한다. 말하자면 선진국들이 이제와서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이 보호무역이라는 사다리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간 다음. 개발 도상국들이 올라가지 못하게 사다리를 치워버리는 것과 똑같은 행동이라는 것. 이것은 최근작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도 친절하게 다시 설명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에 비판적인 학자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이 된 장하성이 그의 사촌 형, 1대 여성가족부 장관인 장하진 씨가 사촌 누나
- 세계적인 석학 중 한명으로..
비주류 경제학자라는 특징 덕분인지 그의 주장에 대해 찬반 양론이 거셌다. 물론 그가 듣보잡 경제학자로 존재할 때는 그의 주장에 귀 기울인 사람이 없었으나 사다리 걷어차기 이후 여기 저기에서 많이 언급됐다. 위에서 언급한 뮈르달 상도 사다리 걷어차기로 받은 상이다.
그러다가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가 터지자 존재감이 급상승하여 세계적인 석학 중에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그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폴 크루그먼과 같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와 동률 위치에 놓았고 영국의 가디언은 그가 펴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극찬하며 영국 노동당 당수가 된 밀리밴드는 장하준을 만나 점심식사라도 하면서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진보, 보수 양측에서 공격당하는 인물이다.
어떤 이들에겐 장하준이 복지확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때문에 진보 경제학자로 오해를 사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 주도 경제발전 기여를 적극 인정한다는 점에서, "한국 진보진영 주류와 매우 다르다. 혹은 한국 진보진영에 속하지 않는다." 정도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반면 한국 보수들이 선호하는 시장 자유 확대와 부자 우선 성장을 통한 낙수효과를 강하게 비판하기 때문에 보수측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사실 장하준이 진보, 보수 양쪽으로부터 공격당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그의 주장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재벌 용인과 신자유주의 반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복지국가 건설이 되기 때문이다. 재벌 용인은 진보가 학을 떼고 신자유주의 반대와 복지국가는 보수가 떼거지로 반대하니 공격당할 수밖에 없다. 대체로 발렌베리 가문을 중심으로 한 대자본과 노조 그리고 사회민주당의 대타협을 통해서 복지국가를 건설한 스웨덴을 이상적인 모델로 보고 있는듯 하다.
이에 대해 장하준은 "(약간의 농담을 보태서)예전부터 진보·보수 간의 사회적 대타협을 주장해왔는데, 드디어 양쪽 지식인들이 ‘공통점’을 찾은 것 같다. 이것이 대타협의 기초가 된다면 기꺼이 욕을 먹겠다."고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시각 차를 가리키며 이들의 고정관념을 부수라고 주장한다.
장하준의 직접적인 의견을 들어보면 중앙은행 독립의 경우, 한국에서는 진보적 의제지만, 유럽에서는 보수의 정책이다.
"‘산업정책’도 한국에서는 우파(박정희 전 대통령)가 주로 추진했지만, 유럽에서는 반대의 경우가 많다. 이런 고정관념이야말로 군부독재가 남긴 가장 사악한 유산이다. 난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진보·보수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기에 맞는 이야기만 할 거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사촌이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 교수가 과거 주도했던 소액주주운동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주주자본주의의 논리와 수단을 가지고 경제민주화를 위해 재벌개혁을 한다는 장하성의 주장이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깠다. 일반 대중의 반응은 괜찮아서 그가 펴낸 책 대부분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10년 12월 발매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제치고 단숨에 판매 1위가 되었다. 12월 3째주 기준으로 2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학계에서의 평가가 심하게 엇갈리는 인물 중 한 명.
-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학계에서의 평가가 심하게 엇갈리는 인물 중 한 명.
경제학계에서 학자들의 업적은 오로지 논문으로 결정되는데, 장하준은 세계구급이라고 치기에는 논문 경력이 상당히 빈약하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임용경쟁 당시 "삼류 잡지 에디터가 무슨... "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 실제 장하준이 몸담았던 <Cambridge Journal of Economics>은 국내의 한겨레 신문 등에선 사회과학논문인용지수(SSCI) 3위급이라고 기사를 써냈지만, 이는 원 출처인 정태인 쪽이 사실을 왜곡한 것이며 심지어 기사를 작성한 한겨레 기자도 문제점을 인정했다. 참고로 ideas.repec으로 들어가 검색해보면 해당 잡지는 순위가 한참 아래에 있다.
이런 점들을 들어서 현재 국내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중에는 학력, 논문 경력 등에서 장하준에 비해 전혀 꿇리지 않고 오히려 더 위인 교수들도 적지 않다는 평가도 많다. 한마디로 학계에서의 업적에 비해서 대중적인 지명도나 평가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있다는 분석.
장하준 본인은 2013년 11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주류 경제학계의 시각에 대해 "동료 경제학자들은 나를 괴짜라고 무시하거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모욕인 '사회학자'라고 부른다"고 비꼬았다.
사실 노벨경제학상은 거의 예외없이 신고전파 혹은 합리적 제도주의 경제학자들에게 돌아갔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업적은 차지하고라도 비주류 경제학에 속하는 장하준 한테는 사실상 기회가 없다고 봐도 된다. 2009년 합리적 선택 제도주의 학파이긴 하지만 경제학계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처음 올리버 윌리엄슨과 엘리너 오스트롬이 노벨상을 받았는데 그 때도 의외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2002년에 행동경제학의 거두 대니얼 카너먼이 노벨상을 수상했을때도 역대급으로 이례적인 수상이라는 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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