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해 현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라도나는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뉴스거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지만, 이 점만은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경기장을 수많은 팬 중에서 나는 멀리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에게 놀랐다. 나는 심지어 아시아인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얼마나 내게 근사하게 보였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오늘 또다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손가락 욕을 날리는 행위를 하였다... 



마라도나 일화들..


파파라치에게는 아주 쿨하게 대응했다. 아무 소리 안하고 그냥 공기총으로 위협사격을 했다. 이로서 가장 터프하게 파파라치를 상대한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 때문에 지금도 파파라치가 마라도나에게 접근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주로 나폴리 주변의 남부지방)에는 마라도나를 신으로 섬기는 종교도 있다고 한다.


마라도나교(Iglesia Maradoniana)라고 하는데, 간단히 이야기 하면 기독교 의 여호와 내진 아도나이를 영(靈)의 아버지로, 마라도나를 육체(肉體)의 아버지로 여기고 섬기는 종교이다.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 '축구의 신: 마라도나(Maradona By Kusturica)'에서 그 전모(...)를 감상할 수 있다. 진짜로.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는 가톨릭이지만 마라도나를 성인으로 숭배한다고 한다. 종교보단 가톨릭의 한 교단 비슷한 개념으로 마라도나를 성자로 숭배한다. 종교의 우두머리격(?)인 인물들부터 전통적으로 믿는 신은 천주교지만, 마음의 신은 마라도나라는 신앙고백(...)을 할 정도. 이단이다! 참고로 이 종교의 오순절(성령강림대축일)은 위에 나온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신의 손' 사건이 있었던 날이다.(...) 십계명도 있다(...).


명성이 워낙 대단하다보니 '레몬이나 오렌지로 트레핑 연습'을 한다던가 '일부러 공을 차서 골대만 맞추면서 논다'는 등의 이야기도 널리 퍼져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연습을 했다. 농담이 아니라, 선수 시절의 마라도나는 식사시간을 빼면 늘상 미친듯이 공만 차면서 노력하는 연습벌레로도 유명했다. 심지어는 지네딘 지단조차도 마라도나의 축구실력에 경의를 표하는데 지단이 직접 한 말에 의하면 "내가 배구공으로 간신히 할 수 있는 볼키핑을 마라도나는 탁구공으로 하고 있다."라고 극찬을 하는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거지만, 그의 주포지션은 공격수가 아니라 미드필더이다.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서 스트라이커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였다. 그의 골기록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


호마리우가 등장하기 전까진 세계제일의 "악동" 선수로 명성이 자자했던지라 호마리우처럼 실력만 좋고 멘탈은 썩었다고 생각하는 젊은세대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 기자들에게 새총을 쏘는 등의 기행이 있었긴 했어도 선은 지켰고 나름대로 선행도 많이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었다. 그리고 축구협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마라도나는 언제나 선수들의 편이었고 절대 축구협회 회장에게 빌붙지 않았다. 나폴리에서 나폴리의 마피아인 카모라들과 사이가 나빴으며, 그들에게 대놓고 비난했던 유일한 인물. 당시 카모라들에게 대든다는것은 정말 죽을 각오를 했어야 했다.


또한 서방언론 특히 미국계 언론과의 사이는 별로 좋지 않다. 일단 그 인생사, 물고 뜯을 게 많기 때문에 좋은 먹잇감이기도 하지만 남미인으로서 아르헨티나인으로서 주관이 뚜렷한 인물이다. 즉 미국을 몹시 싫어하고 신나게 깐다. 그리고 하고 싶은말 참지않고 바로바로 내뱉는 성격이다. 체 게바라랑 카스트로를 좋아하는 것이 그 반증. 언론 역시 네 그러세요? 하며 신나게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마약도 하니 뭐 카모라들이랑 한통속이라는 음모론도 있지만 완전 헛소리다. 당시 카모라의 아이들이랑 찍었다는 사진이 있는데 사실은 카모라들에게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찍은것을 카모라들이 그렇게 퍼트린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위하여 재단을 만들어 기부한것도 유명한 일. 괜히 나폴리에서 저렇게 떠받드는 게 아니다


한번은 친구의 딸이 병에 걸려서 비싼 수술비를 내기 난감했는데, 그 막대한 수술비를 내준 적도 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아들이 바로 디에고 포를란으로, 병에 걸렸던 여성은 포를란의 친누나인 알레한드라 포를란이다. 원래 테니스 선수였던 디에고 포를란은 마라도나의 극진한 애정에 감명받아 자신의 진로를 축구선수로 전향했다.그리고 2011년에 마라도나의 조국을 엿먹이게 된다.


이런 모습은 필드에서도 마찬가지라서 재능만 믿고 혼자서 다 하려드는 우를 범하지 않았고 항상 동료들을 연계를 잘 활용하며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의 주장완장은 결코 실력만으로 얻어진게 아니다. 실제로도 1994년 월드컵 당시 나이는 많은데 신인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해트트릭을 한 것은 죄다 마라도나가 발만 갖다 대면 골로 이어지도록 절묘하게 어시스트를 해준 덕분이었다.


마라도나는 역으로 감독으로서는 동정심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도 있다. 빈민촌 출신이며 없는 자인 테베즈를 자르지 못했는데 후임인 사베야는 테베즈를 잘라내고 승승장구했다는것이 그 근거. 그러나 사베야 재임기의 테베즈는 맨시티에서 트러블을 일으켜 경기도 못 뛰고 있었으니 잘라내는게 당연한 얘기이고, 마라도나 재임기의 테베즈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며 공격전개, 돌파, 연계까지 완벽하게 수행해 당시 미드필더진 의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맨시티를 이끌고 있었다.


자신과 같은 테크니션에게 들어오는 거친 견제와 파울을 매우 싫어했다. 친선전에서 상대선수가 계속해서 거친 파울로 자신의 플레이를 끊어대자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럴거면 왜 나를 부른 것이냐'라고 불만을 토하기도 했고, 허정무에게 걷어차인 것을 두고두고 기억하고 있는 것도 아마도 이 때문이다. 반면 전설의 드리블 5명 돌파 같은 경우는 "그건 상대 선수들의 페어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라며 잉글랜드 선수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전 아내가 돈을 훔쳤다고 고소했는데 액수가 137억원...  


은퇴한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년간 유니폼 판매량에서 꼬박꼬박 10위권 안에 개근 중.


2010년 12월, 고작 22개월된 외손주 벤하민 아구에로가 범상치 않은 포스를 발휘하며 킥을 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20년 후를 책임질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외할아버지는 마라도나에 아버지는 아구에로라아빠랑 제일 친한 친구 중 하나가 메시 과연 어떤 굇수가 탄생할지 설레발이 오가는 중.


참고로 벤하민 아구에로의 풀 네임은 벤하민 레오넬 아구에로 마라도나이름은 벌써 축구신 


그런데 만 50살이 되던 2010년에 득남했다. 결국 벤하민 아구에로는 자기보다 어린 외삼촌을 두게 된 셈이다. 그리고 리오넬 메시의 아들 티아고 메시까지 해서 나중에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같은 괴물 3명이 동시에 뛰는 어마무지한 팀이 될 거라는 예측이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 세명의 아이들이 축구선수가 되는 2030 FIFA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앞의 일화들을 보면 마라도나는 나름의 의리는 있는 사람이다. 월드컵에 끝나고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서 마라도나는 그냥 연임시키고 코칭스텝만 경질한다고 하자 그 코칭스텝들의 편에 서서 그래도 안되니까 그들과 운명을 함께 했다. 마라도나는 체 게바라를 존경하며 그의 의지를 본받으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인다. 정치적으로 반미 성향이 강하고 사생활이 좀 허술해서 그렇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의리가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다. 당장 디에고 포를란의 누나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다.


남아공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 한명 한명한테 볼에다 찐하게 뽀뽀를 해준다. 특히 국대의 에이스이자 본인 후계자인 메시에게 경기 후 격한 애정표현을 퍼붓는 사진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화권이 다른 우리가 보기엔 뜨악스럽지만 선수들은 굉장히 영광스럽게 여긴다나.2010년에도 현역시절 발재간은 아직 살아있어서 공이 날아오자 발재간으로 가볍게 툭 받아서 경기장에 돌려주는 센스를 보여줘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 훈련 동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스핀이 잘 안들어가고 반발력이 심해서 유럽 일류선수들도 적응하는데 애먹었던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너무나 쉽게 가지고 놀면서 골대에 집어넣었다. 역시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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