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닌닌필리핀 바탕가스 주의 타나우완 시장인 Antonio Cando Halili가 오늘 오전에 피살당해 8시 45분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국기 게양식 도중에 가슴에 총상을 입고 피살당하여 즉시 응급 의료 센터로 보내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전문 스나이퍼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히 가슴을 저격했다고 한다.


타나우안은 필리핀 루손 섬, 바탕가스 주에 위치한 타나우안(Tanauan)시는 바탕가스 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마닐라에서 불과 7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아주 작은 도시이다.


국기 게양식 도중 사망. 정부 관계자가 찍은 영상.



죽기 직전의 마지막 모습. 여러 사람들과 악수도 하고 인사도 나누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시장. 

갑자기 총성 소리가 들리면서 놀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영상을 찍던 사람도 놀라서 핸드폰을 놓치고 만다.

아쉽게도 영상 속에는 범인의 실루엣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 사람들 모두 총 소리에 우왕좌왕 뛰어다닌다.



불법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 2016년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하여 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거침없는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범죄자들에 대한 초법적인 사살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무재판 즉결 처벌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논란도 일고 있다.



치욕의 걸음이라는 제도 시행..모든 사람들이 마약 용의자들을 볼 수 있게 길거리 행진. 

필리핀에는 히야(Hiya·체면, 부끄러움을 뜻하는 현지어) 문화가 있어 남 앞에서 무시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분노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 제도는 국가인권위에서 많은 비난을 사기도 했던 제도이다. 이렇게 불법 마약 유통에 강력하게 대처했던 시장 본인도 불법 마약에 연루되었다는 의심이 제기되었던 적이 있지만 강력 부인했던 전과가 있다.


경찰은 할릴리 시장의 피살 사건이 이와 관련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할릴리 시장 자신이 마약과 연관된 인물이라고 의심해왔고, 할릴리 시장은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타나우완 시장이 시행했던 치욕의 걸음이라는 제도는 불법 마약 유통자들에게 맨발로 길거리를 걷게 한 처벌 방식. 이 제도로 마약 유통업자들에게 원한을 샀을 지도 모르겠다며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강력한 반-범죄 정책을 펼친 Halili 시장은 이미 여러번의 살해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변인은 오늘 오전, 시장의 피격 사건과 관련하여 강력 비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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