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도대체 왜?

2018. 6. 26. 15:02


워낙 성에 관해 폐쇄적인 대한민국의 성향으로 인해 성인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이 논란 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이곳은 단순히 일시적 성욕 해소를 위한 성인 사이트가 아닌 범죄의 온상지였다. 성적으로 관련해 헛짓거리를 하는 정부를 비난하는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소라넷은 소라넷 종자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엄청 욕했다.


한국 인터넷 초기에 성인 사이트로 출발하였으며, 마지막 몇 년간 급속하게 막장화되어 범죄적 성인물 사이트로 악명을 떨친 성인물 커뮤니티다. 국내에서 소라넷에 접속하면 차단되어 www.warning.or.kr로 연결된다. 해외 기반 사이트지만 대부분이 국내 이용자들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라넷 편이 방영된 이후에도 이것이 이렇게 늦게 고발된 이유가 궁금하다는 여론도 많은 편인데, 사실 비슷한 케이스의 일베저장소는 정치색을 띄는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어그로를 많이 끌었던 편이라 노출 빈도가 많은 반면 소라넷은 음성적으로 활동하기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었을 뿐이다.


사이트의 특성상 극 남초 사이트지만 부부 회원, 커플 회원, 극소수의 여성 싱글 회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보빨러가 상당했는데 그들이 여자를 빠는 이유는 빨다 보면 나한테도 한번 주지 않을까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었다. 검색만 하면 자기 스펙을 공개하면서 임신시키고 싶으니 좀 대달라는 한심한 작태의 인간들이 참 많이 보였다.


남초라 여성이 유리해 보일 수 있으나, 오히려 여성 입장이 더 시궁창이었다. 여성이 올린 누드 사진을 감상할지언정 그 여성 자체에게는 관심 밖이고 모니터링을 통해 약점을 잡을 기회만 호시탐탐 노린다. 더욱이 강제적인 계기로 여기에 유입된 여성들도 많기에 여왕벌 행세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다.



2016년 3월, 운영진 6명을 특정하고 이 중 국내 거주중이었던 2명을 검거했다.


2018년 6월 21일, 남은 4명의 운영자 중 40대 여성 한 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외교부가 여권 발급 제한 및 반납을 명령하자 6월 18일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로서 확인된 운영자 중 3명이 잡혔고 3명이 남았다.


[기사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154584]


소라넷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자체가 대한민국 법망을 벗어나는 탈법적 사이트이니 '자유로운 성생활을 영위하면서 당연히 강제적 요소도 배제된 프리섹스'라는 그들의 허울뿐인 명분조차도 아예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애초에 잘 지켜지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 태생부터 음성적인 사이트이기 때문에 법의 테두리 밖에서 놀 수 밖에 없고 불법적인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게 되면 당연히 그들이 해온 짓이 있기 때문에 처벌 받기에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 올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러한 상황이면 인권의 사각지대가 생기게 마련이고, 문제가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 없다. 한마디로, 탈법적 사이트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소라넷의 '복마전'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점을 악용하여 온갖 성범죄의 온상이 되어 버렸다는 점에서 소라넷은 언젠가 법의 철퇴를 맞지 않을 수 없는 사이트일 수밖에 없었다.


저들이 벌이는 짓이 위에서 말하는 비윤리적인 성행위나 성범죄들이라는 것이 문제다. 앞서 말했듯이 애초에 수위 높은 음란물이나 성인 사이트를 무조건 불법으로 치는 현 대한민국 법상이 본격적으로 문제되기 전부터 이미 이들은 이런 수준을 훨씬 넘어서 오히려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나가기 전 소라넷 측에서는 자기들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게 된 것이 메갈리아의 자작극이라며 언플을 시도했지만, 소라넷 자체가 메갈리아보다도 훨씬 더 오래 전에 생긴 사이트이고 이미 한 차례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은 전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은 채 계속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들을 암암리에 자행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소라넷 측의 언플 시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암만 메갈이 이미지가 안 좋다고 하지만 자기들은 결국 범죄자들인 주제에 어디서 언플을 하냐는 식으로 대체로 냉랭했다.


단순히 수위가 높은 투고성의 성인 사이트면 취향이니 존중해줄 수도 있겠지만, 소라넷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 입장에선 이 사이트가 절대 그런 사이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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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에는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성적일탈 범죄행위가 일어난다.


스와핑, 도촬, 강간, 성매매, 윤간 등 성에 관련된 범죄는 거의 모두 저지르고 있다. 괜히 한국에서 불법사이트로 지정한 것이 아니다. 물론 성적 수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냐 식의 반응도 있겠지만 굳이 하게 된다면 비공개형 카페로 수위 높은 음란물을 다루는 것도 가능하고,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해두어 자체적으로 이용을 제한한 뒤에 카페를 운영하는 것을 두고 사이트 운영진 측에서 특별히 제재를 가하는 건 아니다. 문제는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그 과정에서 강제성이 어느 정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성의 자유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불법성 덕분에 오히려 자기 손으로 성의 자유화를 틀어막는 셈이 된다. 즉 소라넷의 존재는 인터넷 검열을 시행하는 훌륭한 명분이 되는 것이다. 소라넷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영화 속 살인 장면과 스너프 필름을 보는 것이 다른 것과 같은 원리다. 


합의하고 성관계를 즐기는 건 개인의 성적 취향이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포르노 역시 국내법으로는 불법일지언정, 배우 및 촬영진 간에 합의 및 동의를 하였고 해외의 사례를 들어서 어느 정도 합리화를 할 근거는 분명히 존재한다. 


극단적으로 포르노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더라도, 옹호해줄 근거가 완벽하게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옹호가 어느 정도 있는 반면에 상대방의 동의가 없을 때 같은 행동을 한다면, 이건 범죄임은 물론이고 약간의 옹호는커녕 비난과 비판 등의 까일 거리만 넘칠 행동이다.


한 가지 웃기는 점은, 서버가 미국에 있으니까 미국 법률은 철저하게 지키며 아동포르노는 엄금한다는 것이다.[2] 또한 아청물 외에 수간 자료도 철저히 금지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출연한 캘리포니아 주법 전공 변호사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의 촬영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소라넷에 올라오는 자료들 상당수가 미국 법률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많은 것들이라고 한다. 특히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도촬했을 경우는 사생활 침해로 걸려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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