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 Wuhan Coronavirus Outbreak(2019 Novel Coronavirus, 2019-nCoV) / 2019新型冠状病毒

2019년 12월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하여 2020년 1월 이후 중국 국내외로 광범위하게 유행하는 호흡기 증후군. 사스와 메르스처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유행 초기 원인 불명의 급성 폐렴 증상으로 보고되어 '우한 폐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 정부에서 사용하는 명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며, WHO에서 지정한 신종 병원체의 명칭은 ‘2019-nCoV’이다. 최초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백신은 아직 개발 중이다.

 

초반에는 우한 내 국지적 질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점차 우한 외 후베이성과 인근 지역, 그리고 해외 국가로까지 옮겨가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우한 폐렴 사망자

우한시의 인구는 약 1100만 명이며, 중국의 음력설인 춘절이 1월 25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인구 대이동으로 병이 사방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어 중국 현지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춘절 기간 중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접국인 한국과 일본, 기타 해외 국가로 여행을 갈 수 있기에 전 세계적으로도 촉각이 곤두서 있다. 따라서 춘절 전후가 감염병 확산의 고비라 할 수 있다.

1월 21일부로 우한으로 오고 가는 모든 기차편과 우한으로 출도착하는 일부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의 취소 수수료가 면제되며, 23일 10시부로 우한에서 출발하는 모든 교통편이 운행을 중단했다.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게, 우한은 중국 한복판에 있어 장강 교통로와 남북 철도가 교차하는, 한국으로 보면 대전 같은 곳이다.

 

우한 폐렴 증상

우한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팔린 우산뱀 및 중국코브라가 유력한 야생 숙주로 지목되고 있다. 뱀을 도축, 유통, 섭취하는 과정에서 야생동물에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2020년 1월 22일 J Med Virol에 게재된 북경대 등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해당 연구는 RSCU (Relative Synonymous Codon Usage) 분석을 이용한 계통분류학적 연구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뱀이 2019-nCoV의 야생 병원소(병원체가 침입하여 증식·발육해 다른 숙주에 전파될 수 있는 상태로 저장되는 장소)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기술하였다. 단, 해당 연구는 오로지 RSCU 분석만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야생 병원소 및 인간으로의 전이 경로를 명확히 밝혀낸 것은 아니다. 

 

우한 시장


국제적으로 해당 연구에 대해 여러 비판이 가해지고 있는데, 애초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뱀을 감염시키는지의 여부가 현재 불분명하며, 파충류-포유류 간 바이러스 전이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뱀이 아닌 박쥐 등 포유류를 2019-nCoV의 야생 병원소로 추정하는 의견도 있다.  

해당 시장은 명칭만 수산물 시장이지, 사실은 모든 종류의 고기를 파는 시장이었다고 한다 본래 서식지의 격리, 종간 장벽 등으로 사람과 관련이 없을 터였지만 야생동물을 즐겨먹는 보신문화와 온갖 동물이 한데 뒤섞여 도축/거래되는 중국 전통시장의 비위생적인 환경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사람과의 접촉 기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우한 시장

이런 야생동물들을 고기로 섭취하는 것(bushmeat)은 제3세계의 빈곤국가에서 흔히 보이는 일이다. 사스와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만 해도, 그 시작은 야생 박쥐를 날고기로 먹으면서 인간에게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어느 정도 경제력이 올라간 중국, 그것도 우한이라는 대도시에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중국 특유의 식문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한 폐렴 사망자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과의 결정적 차이점이라면 바로 시작점과 인프라. 에볼라 유행의 경우 시작점은 농촌 지역이었고, 농촌 지역에서 감염된 보균자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확산되었기에 그 확산이 비교적 느린 편이었다. 에볼라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 것은 도시로 전파된 이후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속칭 우한 폐렴은 우한이라는 대도시에서 시작되었다. 우한의 인구는 1,100만을 살짝 넘긴다. 대신 서울시 면적의 약 14배로 면적 자체가 크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대도시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한은 장강 중류지방에 위치한 핵심 도시로서 베이징과 광저우를 연결, 즉 중국 대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징광선강고속철도와 상하이와 청두를 연결, 즉 중국 대륙을 동서로 관통하는 후한룽고속철도가 모두 경유한다. 심지어 일부 차량은 우한동차단 소속. 감염 루트를 추적해야 확실하겠지만 우한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2020년 1월 23일 기준 거의 모든 중국의 성급 행정구역에 퍼진 이유는 여기서 추정할 수 있다. 

철도편 외에도 우한 톈허 국제공항으로 세계 각지와 항공편이 연결되어 있기에 세계 각국에서 초기부터 확진자 및 의심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민족대이동이 시작되었다는 시기적인 불운까지 겹쳤다.

우한 폐렴 발생지 실체 - 엠빅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