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추아이 몸개그

2015년 3월 부모님의 출신국인 콩고민주공화국 축구대표팀을 뒤로하고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선택했다.



키프로스와의 유로 예선(5:0 승), 이탈리아와의 친선전(3:1 승), 총 2경기에 나왔는데, 모두 골을 넣었다!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으로 인해 유로 2016에 참가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벤치를 지켰으나 16강 헝가리전에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즉 3경기 3골!


첼시 이적 후 클럽에서는 경기를 별로 뛰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에는 꾸준히 뽑히고 있다. 



3월 A 매치 기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덕배의 크로스를 받아 또 골을 집어넣으며 2018년 3월 28일 현재 18경기 12골 2어시를 집어넣는 활약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 전에 교체출전해 3번의 노마크 찬스를 날리는 삽질을 했지만 그래도 결국 1골을 넣었다. 3차전에서는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루카쿠 대신 선발로 나왔는데, 경기력은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경기 외적으로 미친 존재감을 선보였다. 왜냐하면..



아드낭 야누자이의 선제골이 터지자 신나서 공을 잡고 골망으로 뻥 차려다 골대에 튀어나와 그 와중에 골대를 또맞추는 엄청난 결정력(..) 직빵으로 헤드샷을 얻어맞는 월드컵 최고의 몸개그를 기록한 것. 벨기에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본인도 쪽팔린지 광속 트윗을 올렸다.


스피드가 빠른편이며 마무리 능력 또한 준수하다. 다만 장점은 그것뿐. 



문전앞에서 볼을 질질 끄는듯한 플레이를 자주 보이는 편이며 오프사이드 트랩에 자주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개인적인 능력을 통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내거나 동료들에게 찬스를 설계해 주는 능력은 떨어진다. 준수한 피지컬에 비해 포스트플레이를 하지않으며, 전방에서의 활동량이 몹시 떨어져 바추아이가 있으면 팀의 찬스메이킹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팀의 경쟁자에 비해서 가장 비교받는 능력이 바로 이 부분. 코스타는 워낙에 투쟁적이고 박스 안에서의 위압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모라타는 육각형 스트라이커라는 평가 답게 다재다능하지만 바추아이의 경우는 그런 능력들이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쉽게 말해서 순수 '개인 기량'은 코스타나 모라타에 비해 클래스가 낮다. 



또한 피지컬도 준수하다고는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몸싸움이 그닥 좋지 않다. 그러나 2017-18시즌 9라운드 왓포드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이전과 달리 본인의 피지컬을 꽤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상대 수비진을 비벼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드록바 스타일로 각성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박스 안에서의 좋은 위치선정과 준수한 결정력이 합쳐져 좋은 모습을 보인다. 즉, 연계같은 부분에서의 부담을 지우지 않고 포쳐로 기용할때 장점이 극대화된다는 것. 이때문인지는 몰라도 긴 시간동안 연계, 공간 창출, 포스트 플레이, 체력 안배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선발출전 보다는, 득점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그것에 온전히 집중하는 교체출전을 했을때 확실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WBA전 결승골, AT마드리드전 결승골이 그러한 상황에서 나왔다.



머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데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선수. 


주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나, 경기플레이를 하다보면 중앙으로 자주 내려오는 편이고 가끔은 반대편 측면까지 이동한다. 개인기와 드리블이 매우 좋고 순간적인 속도또한 수준급. 시야와 창조성도 뛰어나서 수비진의 배후공간에 떨궈주는 롱패스는 동나이대에는 유럽전체를 뒤져봐도 손에 꼽을 정도이며 성인무대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슛의 정확도나 파워도 좋고, 침투자체도 나쁘지는 않다. 볼 트래핑은 불안정할 때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준수한 편. 그리고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함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하며 그와 동시에 자신의 드리블에 자신감을 가진 것도 장점.



단점으로는, 롱패스는 좋은데 숏패스가 불안하다. 볼터치 모음 영상을 보면 기본적인 패스에서 미스를 보일때도 많고 성공한다 하더라도 아슬아슬하게 연결된다. 그리고 측면에서 뛰지만 크로스의 질에 기복이 심하며. 활동량이나 수비가담은 그럭저럭이지만 가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볼을 좀 끄는 경향이 있어 연계플레이를 종종 망치곤 한다. 무엇보다 몸싸움이 심각하게 후달린다. 몇몇 장면을 보면 아예 툭치면 넘어지는 수준. 개인기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면 최소한의 피지컬을 갖춰져야 할 듯.


가장 큰 단점은 전형적인 원패턴 플레이로써 이는 피지컬의 부족과도 연결되는 문제인데, 중앙에서 2:1연계>측면에서 개인기로 중앙으로 접근하는 정형화된 플레이로 일관된다는 점이다. 이게 잘되는 날은 그야말로 동년배 최고의 클래스를 보여주나, 상대 측면에서 작정하고 막으면 그냥 볼 소유때마다 드리블하다가 피지컬에 밀려 넘어지고 심판에 징징대기만 할뿐 아무것도 못한다. 이러한 패턴은 특히 14-15시즌에 두드러지는데, 팀내에 강력한 경쟁자들이 영입됨에 따라 몇 없는 교체출전에서 뭔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때문에 이런 개인플레이를 자주 보이고 있다.



지난 14-15 시즌 시작 시점으로부터 키가 10cm 가까이 컸다. 당연히 몸의 무게 중심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부분이 야누자이의 성장에 문제가 되는것으로 보인다. 실력은 성장하지 못하고 키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최종 신장은 186cm이다.


여러모로 현재 스토크에서 맹활약중인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떠오르는 상황.. 브레멘 시절 분데스리가 최상위권 유망주에서 신장이 8cm가 2년만에 커버리는 바람에 나락으로 떨어졌었다. 


아르나우토비치 또한 반짝하던 시절의 야누자이와 마찬가지로 빠른 순속과 원패턴 혹은 투패턴의 플레이로 먹고 살았지만 신장의 증가로 전혀 안 먹히게 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아르나우토비치는 대략 2~3년에 걸친 밸런스 조정과 벌크업, 그리고 리그에서 몇년 굴려먹던 경험을 통해 현재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중량급 포워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아마도 전방위적인 밸런스 수정과 포지션 변경이 필요한 상황. 재능 있는 선수니 잘 헤쳐나가길 기원할 뿐이다.


레알 소시에다드 로 이적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기존에 갖고 있는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 돌파를 아주 잘 보여주며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곧잘한다. 무엇보다 단점으로 꼽혔던 붕괴된 신체 밸런스에 본인이 적응한 모습. 큰 키를 이용하여 몸싸움도 잘 밀리지 않으며 쓰러진다 해도 반칙을 끝까지 유도하는 플레이를 한다. 무리한 돌파를 가끔 보여주긴해도 일단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기에 상대 수비 1~2명을 멋있게 제치는 장면까지 보여준다. 다만 골 결정력은 보완해야 할 문제.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이슬람 이름인 '아드난'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슬람계 이민자 출신이다. 다만 엄청 복잡한 가족 출생지를 가지고 있다. 본인은 벨기에에서 태어났으나 그의 아버지는 알바니아, 어머니는 코소보와 크로아티아 이중국적자이며 조부모는 터키-세르비아 출신이다. 즉, 벨기에, 알바니아, 코소보, 크로아티아에 터키와 세르비아까지 최대 6개의 국적이 섞여있다는 것(...).


벨기에의 경우는 일단 야누자이에게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할 것을 권고했으나, 야누자이는 소집을 거절했다. 시간을 두고 결정하고 싶다고. 하지만 청소년 대표팀에 출장해도 나중에 A대표팀은 다른 국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A대표로 벨기에를 선택할 가능성은 조금 낮아보인다.


크로아티아의 이보 수사크 감독은 "팀 내 한 매니저에게 야누자이의 어머니가 크로아티아 여권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때문에 야누자이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그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이다.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야누자이와 이야기 해 볼 것"이라 말해 야누자이 영입에 가세 할 것을 암시했다.


알바니아의 지아니 데 비아시 감독은 "야누자이가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으며 알바니아 축구협회는 적당한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고, 코소보 축구협회 역시 "야누자이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터키나 세르비아에서도 대표팀에 합류할 것을 권고했다고.


정리하자면 야누자이가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국적은 벨기에, 알바니아, 코소보, 터키, 세르비아, 크로아티아까지 총 여섯 나라인 셈이지만 코소보는 세르비아 및 여러 나라 반대로 피파 가입을 못해 월드컵이나 유로에 나올 수 없기에 고를 일은 없어 보인다. 이 나라들 중 월드컵이나 유로컵에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나라는 자국 역사상 유래 없는 황금기가 도래한 벨기에, 벨기에만큼은 아니지만 루카 모드리치, 마리오 만주키치 등 화려한 멤버들이 포진한 크로아티아가 손꼽힌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알바니아를 선택할 것을 원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역사적으로 영 좋지 않은 관계인 세르비아나 크로아티아, 터키의 경우는 극구 반대하는 걸로 봐서는 벨기에 아니면 알바니아가 될 모양. 알바니아 국민들 역시 다른 나라 여론에 비해 적극적으로 선택을 호소하고 있고, 본인도 알바니아 국적을 염두하고 있다고 하나, 알바니아의 현재 축구 실력을 보면...... 알바니아의 라이언 긱스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마침 긱스한테 11번도 물려받았다. 아무튼 야누자이가 뭘 원하는지, 평소 어떤 국가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야누자이가 잉글랜드에 5년간 체류해 국적을 취득할 경우 잉글랜드 국대에 소집될 수 있다는 찌라시 보도가 나왔지만 근거 없는 낭설이다. 현행 FA 규정상 야누자이는 잉글랜드 국적을 취득하더라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


4월 24일(한국시간) 벨기에 국가대표팀 감독 빌모츠의 트위터를 통해 야누자이가 벨기에 대표팀을 선택했다고 발표되었다. 시간을 두고 선택하겠다고 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발표가 된 것으로 보면 월드컵 최종 엔트리 포함으로 꼬셨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선택할 수 있는 대표팀중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은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2개팀인데, 크로아티아랑은 접점이 적은 편이었지만 벨기에와는 계속 컨택이 있었고... 다만 발탁된다 하더라도 현재 벨기에 스쿼드가 보통 빵빵한 게 아니라 당장 중용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국 24인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물론 선발 출장은 어려워 보이지만, 수비 쪽에서 기예르모 질렛을 예비명단으로 돌리면서까지 야누자이를 포함시킨 것은 대표팀 선택에 월드컵 출전이 약속돼있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해보인다.


2014년 5월 26일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친선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벨기에 국가대표팀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근데 정작 본선에선 눈썩영(...)한테 완전히 묶여 제대로 활약도 못 해보고 교체되었다. 더 안습한 건 그 경기는 2군 위주로 구성된 멤버가 출전했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부진하면서, 국가대표팀에도 당연히 뽑히지 않았지만, 2017-18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부활에 성공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되었다. 그런데 월드컵 일정이 시작 된 이후, 첫 경기가 펼쳐지기 전의 국가대표팀 훈련 도중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살인태클을 당해 큰 부상을 입어서 현지 언론들이 보도할 정도로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해냈다.


맨체스터 더비 관련 게시글 심지어 더 브라위너는 사과도 없이 눈길 한 번 주고 지나간지라 인성 논란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야누자이는 이에 "살인태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역시 근본킹


3차전 잉글랜드전에 나와서 골을 넣었다. 다만 마르티네즈 감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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