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국가대표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태클을 보여주며 이 날 대단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장현수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이전에 비해 매우 발전된 투지, 실력을 보이며 수비진에서 조현우 골키퍼와 함께 유이하게 욕을 먹지 않고 있다. 다만 옆 센터백 장현수의 계속되는 미스로 인해 빌드업이 잘 되지 못했다는 것은 흠....


이 다음에 열린 멕시코전 역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장현수의 실수를 대신 커버해 실점 위기를 넘기고, 그간 다소 꺼리던 공중볼 경합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붙어주는 등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는 평가가 대다수.


요약하자면 매 경기마다 재평가를 받는, 한때 욕받이였으나 골키퍼 조현우와 함께 대한민국 수비의 핵심으로 거듭난 선수다.


그리고 그 독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란전 실언 논란

경기장 안에서 워낙 관중소리가 크다보니까 경기장안에서 사실 소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뭐 소리질러도 잘 들리지도 않고 근데 이제 소통을 저희가 계속 연습해왔는데 그부분이 잘들리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고 워낙 커서 소통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김영권, 2017년 8월 31일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서 홈팬들을 모독한 최악의 실언 중 하나. 중국파를 위시한 국대 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얼마나 해이해졌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건.


상황은 이렇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에서 대표팀은 한명 퇴장당한 이란을 상대로 유효슈팅 한번 못하는 추태를 보인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것만으로도 분노할 상황인데 김영권은 경기 후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라는 망언을 하였다. 주장님의 부당주장

여태껏 원정 경기를 가서 상대팀의 극성맞은 응원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하는 선수는 여럿 있었다. 그러나 홈 경기에서 홈 관중 응원소리 때문에 경기를 못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홈 어드밴티지라는 개념이 왜 있는지, 또 무관중 경기 징계가 왜 징계로써 받아들여지는지 생각해 보면 김영권이 한 말이 얼마나 정신나간 소리인지 알 수 있다.


이런 발언은 프로선수로서 자기부정이자 평일임에도 시간을 쪼개서 상암을 가득 채우고 목청껏 응원해준 6만명의 관중을 전부 기만하는 행위이며, 평소 김영권에게 애정을 갖고 응원한 모든 이들에 대한 모욕이다. 도대체 프로가 무엇으로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건가? 모든 프로 스포츠는 종목을 불문하고 팬들의 관심과 투자로 근간이 유지된다. 스포츠 구단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대중의 관심과 지지가 있고 여기에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프로 스포츠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각자의 취향에 따른 다른 방향으로 관심과 자본을 투자하며 생활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진 프로 선수는 자신의 생계와 커리어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 당장 평균 관중 수가 크게 차이나는 KBO리그 소속 선수와 K리그 소속 선수가 국내에서 어떻게 대우를 받는지 생각하면 답은 뻔하다. 그 와중에도 SNS할 정신은 있었는지 재빨리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돌렸다. 이날 유일하게 김영권의 수비가 빛난 순간이었다.


사족으로라도 김영권의 발언을 반박 하자면 반례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당시의 히딩크호를 들 수 있다. 2010년대 후반인 지금까지도 소위 신화로 일컬어지는 당시 월드컵 신화의 원동력 중 하나는 매 경기마다 관중석을 붉은 색으로 물들인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히딩크도 후의 인터뷰에서 붉은 악마 덕분에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애시당초 전세계의 모든 스포츠 팀들은 자신의 팬들이 경기를 더 많이 직관하러 와서 선수단의 사기를 올려주길 바라지 이를 방해 요소로 바라보는 측은 전무하다. 이런 응원을 방해 요소로 치부하는 것은 스포츠 경기에서의 관중과 팬들이 차지하는 역할을 완전히 간과하고 무시하는 행동이다. 또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훨씬 시끄러운 부부젤라 소리가 경기 내내 따라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없이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지성의 사례도 있다. 


과거가 아닌 최근의 사례만 봐도 번리 FC, 스토크 시티 등 이런 팀들은 중하위권 팀들이다. 하지만 이 팀들을 상대로 원정을 오는 강팀들은 홈팀의 어마어마한 응원 열기에 기가 눌려 고전하기 일쑤다. 하부리그 소속의 밀월 FC는 훌리건을 위시한 관중들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압박감 탓에 컵대회에서 상대하는 상위 리그 팀들도 매우 힘들어한다. 그만큼 홈 어드밴티지의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거기다 이 발언이 더더욱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해당 경기는 축구 협회, 감독, 기자들까지 나서서 대대적으로 팬들의 참가를 독려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기자들도 홈팬들의 응원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뜨겁지 않으니 조금만 더 응원해달라고 기사를 썼고, 신태용 감독도 상암을 붉은 물결로 채워야 한다고 발언했으며, 축협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서 이란을 상대로 본때를 보여주는 것에는 관중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상암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고 권고를 미리 받았음에도 신태용 감독이 상암 경기장을 밀어부친 이유 역시 대량의 관중을 동원하여 이란에게 위압감을 줌으로써 홈 어드밴티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애초에 현 국대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팬들의 기대도 사그라들어 있는 판이었지만, 그래도 상대팀에게 기죽지 말라고 감독과 관계자들의 도와달라는 호소에 응답하여 평일 밤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시간대에도 일부러 응원하러 갔던 것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 해 죄송하다고 말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본인들을 도우러 온 홈팬들을 졸전의 변명거리로 팔아버린 김영권의 해당 발언은 배은망덕의 끝이라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붉은 악마는 한국 축구의 12번째 선수나 다름없다. 붉은 악마들은 비행기 타고 22시간 걸리는 브라질까지 날아가서 목이 터져라 한국을 응원했고, 브라질에 가지 못 한 축구팬들도 경기를 챙겨보며 열띤 응원을 했다. 


이 발언은 이러한 팬들의 애정, 노력을 기만하는 행위로써 비난받아 마땅할 뿐만 아니라 선수의 국대 차출을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될 만큼 상당히 심각한 발언이다. 안 좋은 경기력때문에 안 그래도 답답한데 주장이란 놈이 이런 발언까지 하니 팬들의 반응은... 아버지의 저혈압이 해결되었다.


상대팀을 응원하는 원정팬도 그렇지만, 특히 홈팬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프로선수로서 완전히 실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거기다 결정적으로 이 경기는 케이로스의 주먹감자 사건으로 그에게 앙금이 있던 관중들이 "이란에게 한국 팬들의 기세를 보여주자!"고 하여 이란에게만 야유를 퍼부었지 한국 국대를 욕하거나 야유하거나 비매너 짓을 하는 관중은 아예 없었다.


가족 욕을 하거나 개념털린 짓거리를 하는 무개념 관중을 상대로 닥돌이나 비난을 해도 논란이나 문제거리가 되는 판에 그냥 자기들을 응원했을 뿐인 홈팬들을, 단지 "시끄럽다"는 이유만으로 문제삼고 있으니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수준. 심지어 해당 경기에선 부부젤라, 꽹과리, 북 같은 소음을 유발하는 응원도구가 대대적으로 동원된 것도 아니었다. 


거기다 팬에 대한 자세나 멘탈 문제를 거론하기 이전에, 해당 변명은 논리적으로도 개소리에 가깝다. 원정팀으로써 온갖 야유를 다 받으면서 뛴 이란 선수들도 안한 변명을 홈팀 선수가 했다는 것 부터가 글러 먹은 노릇이다. 애초에 축구는 양궁이나 골프처럼 정숙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큰 소리로 응원하는 것을 권장하는 종목이다. 


관중의 응원으로 발생하는 소음은 당연히 다 감안하고 뛰어야 하는 것이고 멀리 갈것도 없이 축구협회와 감독인 신태용도 팬들한테 따로 이란전 응원이 꼭 필요하다 부탁할 정도로, 관중의 응원소리를 전략으로 사용하겠다 했는데 정작 그 당사자가 응원소리를 핑계로 내세우고 있으니 그야말로 적반하장. 주장완장의 무게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되는 상황. 물론 주장이 아니더라도 이런 발언을 하면... 


관중이 더 많은 빅리그의 선수들은 보청기라도 끼고 뛰는 것도 아니고, 소리가 시끄러워서 못 뛰었다는 핑계 자체도 상식 밖인데다가, 자신들을 응원하는 홈관중의 응원소리도 시끄러워서 경기에 방해가 된다는 선수가 원정경기에서 자신들을 야유하고 홈팀을 응원해줄 상대팀 팬들의 응원소리는 잘 버텨낼수 있을까? 홈경기에서도 못하겠고, 원정경기에서는 더 못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우는 UCL에 입장하는 평균 관중 수를 보라. 특히 결승전은 어마어마한 관중들이 모여 홈팀 원정팀 할 것 없이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데, 이것을 이겨내는 선수들은 모두 보청기라도 끼는 것인가? 이스탄불의 기적이 왜 발생했는지 생각해보라. 주장 제라드의 선제골이 큰 역할을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리버풀 서포터들의 열띤 응원 또한 리버풀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큰 일조를 했다. 


11-12 시즌 챔스 결승전,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승부차기에서는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심지어 뮌헨 서포터 쪽 골대에서 상대 팬들의 야유와 조롱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를 선방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상대 서포터즈의 야유를 이겨내고 우승한 첼시 선수들은 모두 전화기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했는가? 상대 서포터즈의 야유 때문에 경기에 영향을 받았다면 선수의 멘탈이 문제인 것이지만, 우리 팀 서포터즈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 했다 말한다면 이는 선수의 정신상태, 프로의식에 결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다비드 루이스의 미네이랑의 비극 후 인터뷰를 비교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미네이랑의 비극은 김영권의 상황보다 훨씬 더 안 좋았는데 지지는 않았던 한국과 달리 브라질은 패배, 그것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7-1로 패배한 상황이었으며 다비드 루이스 본인도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브라질은 대회 내내 우승을 하지 못하면 폭동이 일어날 지도 모르는 분위기였는데다 그런 와중에도 재미있는 축구를 하지 않으면 관중들이 야유하는, 그야말로 선수들이 홈 관중들에게 진정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루이스는 관중 탓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음을 크게 사과했다. 만약에 루이스가 김영권처럼 관중들의 함성 소리 때문에 우리의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면 루이스는 브라질 국대는 물론이고 일상 생활조차 힘든 상황까지 왔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마침 이 발언이 나오고 바로 다음 날인 9월 1일,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프로 선수인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들이 많이 와서)야구장이 시끄럽다 보니까 타석에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팬들의 응원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다"라는 발언을 남겼다.인터뷰 영상 손아섭이 김영권의 발언을 의식하고 일부러 말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대비되는 모습 때문에 대중들은 김영권의 발언을 더욱 부정적으로 의식하고 있다.



김영권의 발언으로 인해 경기 전부터 관중들을 끌어모으던 축협의 노력은 완전히 허사가 되었으며, 그를 주장으로 임명한 신태용도 '이런 놈이 주장이니 국대가 그 모양이지'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한 명의 실언으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다음 날, 급히 태세를 바꿔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론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인터뷰 내용도 논란이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게끔 훈련하겠다라고 밝혔기 때문. 결국 관중 때문에 시끄러워서 경기에 방해됐다는 뜻은 철회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사과가 아니라 비아냥거리는 거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써 김영권의 완전한 흑역사로 확정됐다. 차라리 큰 함성소리에 긴장이 너무 되어서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면 모를까.


여담으로 김영권은 4년 전 이란전에서 실수로 결승골을 내주고 패배했는데 당시에는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든건 자신의 책임이고 죄송하다' 라는 글을 트위터에 기재한 적이 있다. 4년만에 마인드가 바뀌었다.


2018년 6월 11일,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 선발출장하여 2실점. 관중이 없는 경기라 동료 선수들과의 소통이 안 되었다는 변명마저 통하지 않게 되었다. 관중이 없으면 환청이 들려서 경기력이 떨어진다 카더라 하지만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놓아 성난 팬들의 비난에 대해서는 말디니 뺨치는 월드클라스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2018년 6월 18일, 스웨덴 전에서 졸전 가운데 골키퍼 조현우와 더불어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며 이 발언도 재평가를 받게 됐다(...) 



역대 한국 센터백 중에선 킥이 좀 되는 편이다. 중앙 수비수로서는 희소성 높은 왼발잡이로 풋살 선수 출신다운 발재간 및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를 갖고 있으며 슈팅도 수준급이라 왼발 무 회전 프리킥이나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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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무대 기준으로 제대로 된 커맨더 형 센터백은 아니다. 킥 정확도는 괜찮은 편이지만 선배 홍명보같은 시야와 전술이해력이 없어 그 패스를 제대로 찔러주지 못한다. 간단히 알 수 있는 문제인데 김영권 혹은 홍정호가 제대로 된 커맨더형 센터백이었으면 대표팀이 기성용의 기동력 부족, 수비력 부족으로 인한 각종 문제점을 감수하며 기성용을 안고갈 이유가 없다.


팀 전술에 제약을 심하게 줌에도 기성용이 중용되는건 결국 그 말곤 빌드업을 맡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 레귤러 수비수 중에 제대로 된 빌드업 리더는 홍명보가 유일했고 그 홍명보도 현대축구에 맞는 센터백은 아니었으니 한국은 지금까지 한번도 커맨더형 센터백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하는게 정확하다.

이렇게 홍명보의 장점은 이어받지 못했는데 단점은 그대로 공유한다. 태클과 대인마크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볼을 오래 소유하는 경향이 있어, 피지컬 좋은 공격수가 저돌적으로 달라붙으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헤딩 경합 능력이 매우 부족한데, 세트피스에서 종종 점프도 못 해보고 헤딩을 내주는 걸 보면 공중 볼 상황에서 상대방 공격수와의 경합 자체를 두려워하는 듯 하고, 볼의 낙하지점을 읽는 능력도 부족하고 점프 타이밍도 잘 못 잡는다. 



국대나 클럽에서 실점과 연결되는 결정적인 실수를 자주한다.(2014 acl 4강 광저우vs웨스턴시드니라던지 14월드컵 최종예선이라던지) 대신 패스 길목 차단이나 커팅같은 지능적인 수비는 괜찮은 편. 때문에 곽태휘나 김주영같은 파이터형 수비수를 붙여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짝을 이룬 홍정호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매우 유사해 이 둘의 조합은 불안한 점이 많다고 브라질 월드컵 전 원투펀치 방송에서 한준희 해설위원이 걱정을 한 바 있다. 둘 다 대인마크 능력이 좋지 못하고 순간반응, 가속도가 느린 탓에 수비 뒤쪽 공간 공략이 쉬웠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로서 홈팬들을 모독한 최악의 실언 중 하나. 누가 함성소리를 내었는가?


상황은 이렇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에서 대표팀은 한명 퇴장당한 이란을 상대로 유효슈팅 한번 못하는 추태를 보인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것만으로도 분노할 상황인데 김영권은 경기 후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라는 망언을 하였다. 주장님의 부당주장


여태껏 원정 경기를 가서 상대팀의 극성맞은 응원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하는 선수는 여럿 있었다. 그러나 홈 경기에서 홈 관중 응원소리 때문에 경기를 못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홈 어드밴티지라는 개념이 왜 있는지, 또 무관중 경기 징계가 왜 징계로써 받아들여지는지 생각해 보면 김영권이 한 말이 얼마나 정신나간 소리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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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언은 프로선수로서 자기부정이자 평일임에도 시간을 쪼개서 상암을 가득 채우고 목청껏 응원해준 6만명의 관중을 전부 기만하는 행위이며, 평소 김영권에게 애정을 갖고 응원한 모든 이들에 대한 모욕이다. 도대체 프로가 무엇으로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건가? 모든 프로 스포츠는 종목을 불문하고 팬들의 관심과 투자로 근간이 유지된다. 스포츠 구단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대중의 관심과 지지가 있고 여기에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프로 스포츠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각자의 취향에 따른 다른 방향으로 관심과 자본을 투자하며 생활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진 프로 선수는 자신의 생계와 커리어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 당장 평균 관중 수가 크게 차이나는 KBO리그 소속 선수와 K리그 소속 선수가 국내에서 어떻게 대우를 받는지 생각하면 답은 뻔하다. 그 와중에도 SNS할 정신은 있었는지 재빨리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돌렸다. 이날 유일하게 김영권의 수비가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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