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벤투

파울루 벤투 / Paulo Bento / 1969년 6월 20일 (49세) / 포르투갈   

포르투갈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 2018년에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을 맡았다.


벤투의 축구 선수 시절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루이스 피구와 파울루 소자와 같은 포르투갈 골든 제네레이션의 일원이긴 하지만, 피구 및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빅리그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를 전전했다. 2002년 월드컵에도 참가했으며, 한국전에서 이영표가 골에이리어로 넘겨주는 크로스를 막지 못하고 보고만 있다가 박지성이 이걸 받아 골로 연결, 포르투갈이 1-0으로 지는 참사를 빚는 흑역사가 있다. 


유로 2000 준결승 프랑스전에서 거친 플레이로 누누 고메스와 함께 5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벤투의 지도자 시절

포르투갈 대표팀 이전 

2004년 은퇴한 후, 바로 스포르팅 유스팀을 감독을 맡았다. 이때 유스팀 리그에서 우승을 했고, 능력을 인정받아 2005-6시즌에서 성적부진으로 감독이 잘린 스포르팅 성인팀을 중도에 맡게 되었다. 벤투는 10게임 연승을 거두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 리그 2위까지 올라와 챔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이 공로로 2007년 2년 계약 연장에성공한다. 리그 속성상 구단주는 유망주를 빅리그로 계속 파는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벤투는 2006-07, 2007-08, 2008-09년에도 모두 만년 콩라인으로 리그 2위를 한다. (1위는 계속 FC 포르투)


포르투갈 대표팀

이렇게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에 주제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등 포르투갈 감독을 선호하는 EPL에서도 관심을 가졌으나,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다. 전임이 바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선임 당시에는 무리뉴를 내심 바라던 포르투갈 축구팬들이 다소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지만, 국대 감독으로서도 유로 2012에서 4강으로 올려놓는 지도력을 보여 이러한 평을 반전시켰다. 그리고 그 업적을 통해 유로 2016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여 죽음의 조인 G조 (독일, 미국, 가나)에 배정되었다. 독일에 4-0으로 참패하기는 했으나, 미국과 2-2 비기고, 홍명보호를 평가전에서 묵사발로 만든 가나에 2-1로 이겨 1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져서 16강 토너먼트에는 독일, 미국이 올라가고 포르투갈, 가나가 탈락했다. 여기에 유로 2016 예선 첫경기에서 약체 알바니아에 1-0으로 패하자, 벤투는 국대팀 감독에서 사임했다. 


사실 이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했고, 그밖의 여러 주전들이 줄부상이었기 때문에 벤투가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벤투는 항상 호날두에 대한 의존이 높은 것에 대한 언론의 지적에 날카롭게 반응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이후

포르투갈 국대에서 사임한 후 한동안 놀다가 2016년 5월, 브라질 세리에 A의 크루제이루에 부임했다. 하지만 성적이 매우 부진하여 7월, 2달만에 사임했다. 



이후 바로 8월 그리스 리그의 올림피아코스에 부임했다. 시즌 중에 벤투가 이끈 올림피아코스가 거둔 성적 자체는 좋았으나 후반기에 접어든 뒤 2위,3위,4위팀에게 무득점 3연패를 기록하였고 기자회견에서 이를 두고 특정 선수를 비난하자, 구단주의 격노를 사서 2017년 3월 해임되었다. 그러나 정작 3연패뒤에도 올림피아코스는 2위와 7점차이로 리그선두 질주중이였다. 벤투는 리그우승을 코앞에 두고 경질당하였고 올림피아코스는 결국 리그우승을 거뒀다. 


그리고 벤투가 경질된 다음시즌인 2017-2018시즌에 올림피아코스는 AEK 아테네 FC에 밀려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2017년 12월 11일, 구단주가 바뀌면서, 유럽 명장을 구하려는 구단주의 뜻에 따라 계약해지로 물러난 장외룡 감독의 후임감독으로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으로 부임했다. 나름 패스 전술을 괜찮게 짰고 초반에는 먹혀들어가면서 시즌 초 괜찮은 출발을 했지만, 팀 전체의 색깔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았다. 


애초에 벤투는 보드진의 지원 및 비전을 보고 취임했는데, 보드진은 벤투가 원하는 수준의 보강을 해주지 않았다. 결국 선수들이 벤투의 전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팀의 성적은 부진에 빠졌다. 2018년 7월 22일, 결국 전반기를 13위로 마치는 부진을 보인 벤투는 해임되었다. 


참고로 같은 리그에서 울리 슈틸리케가 이끄는 톈진 터다가 8월 15일 기준 7위... 그러나 충칭 리판은 애초에 중국 리그 내에서도 약체에 속하는 팀이었고, 경질 직전 벤투는 슈틸리케의 톈진과 만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마냥 나쁘게만 바라보기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섞인 경질이었다. 실제로 벤투 경질 이후 충칭은 더욱 부진하여 오히려 순위가 더 내려갔다.



2018년 8월 14일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협상 중이라는 기사가 떴다. 결국, 2018년 8월 16일 스포츠조선을 필두로 다수 언론에서 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와 계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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