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종범에게 인사 추천 논란

2017년 대선 기간 도중에 유승민이 2014~2015년에 동향 출신이자 대학원 동문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 수석에게 최소 10명 이상의 공공·금융 기관 임원 인사를 청탁했다는 논란이 보도되었다.


보도된 바는 이렇다. 2017년 4월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유승민이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 수석으로 발탁된 2014년 6월부터 1년간 평소 알고 지냈거나 지인에게 소개 받은 사람 10여명을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표 또는 감사 등에 앉혀 달라고 안 전 수석에게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중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이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향이 대구로 같은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동문이다. 유 후보가 안 전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대구·경북(TK) 출신이거나 2007·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다. 



유 후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경북고 선배인 ㄱ씨에 대해 대우 증권과 서울 보증 보험 사장 자리에 갈 수 있는지 안 전 수석에 문의했다. ㄱ 씨는 두 곳의 사장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유 후보의 거듭된 요청 끝에 중소기업청 산하 금융기관의 사장이 됐다. 


유 후보는 또 새누리당 원내대표 재직 중 모 대학교수를 안 전 수석에게 추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원장에 취임 시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안 전 수석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맞지만 청와대가 내정을 많이 하다 보니(지인이 응모하는 자리에) 내정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물어봤을 뿐. 내정자가 있는데 응모하면 망신만 당할 일이 되기 때문이다.”이라며 “비리 등이 개입한 것도 전혀 없고, 안 전 수석에게 답도 제대로 못 들었다. 실제 (인사가) 성사된 사례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인사 등을 부탁한 12명의 인사 중 최소 2명은 실제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갔고, 유 후보도 안 전 수석에게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편 박영수 특검팀 관계자는 공소사실과는 관련없는 사안이라고 하였고, 검찰 특수수사본부는 언론과 일절 접촉한 사실이 없다 며 선을 그었다. 또한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나랑 유승민 후보와는 서로가 부탁할 사이가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하였다.


세관장 인사 청탁관련 금품수수로 구속된 고영태 같은 케이스도 아니고, 금품이나 돈이 오가지 않은 이상 범죄로 보기가 힘들 뿐더러 보도 이후 검찰 특수본과 박영수 특검이 아무 관련 없다고 선을 그으며 논란은 그리 커지지 않고 끝났다. 당시 함께 대선을 치르는 후보들도 이 논란에 대해 아무도 유승민을 공격하지 않은 정황으로 보아 정말로 이것이 문제 있는 인사 청탁이었는지 의심할 수 있다.




  •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문자 내용 공개

그러나 2018년 7월 26일 블랙하우스에서 박근혜 정부시절 유승민 의원이 안종범 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크게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의원과 친한 사이라고 밝힌 정두언 전 의원조차 이건 청탁이 맞다고 할 정도로 그 내용이 굉장히 노골적이다. 특히 내용중에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쪽에 씨가 말라가는 TK죠"라는 문장을 통해 학연과 지역감정을 자극한다. 정작 안종범 수석은 대구의 또 다른 명문인 계성고란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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