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정성후 CP "이 프로가 공감 못 받는 세상 꿈꾼다"

[오마이뉴스 김윤정 기자]

처가에 간 사위들은 '백년손님' 대접을 당연하게 누리고, 시댁에 간 며느리들은 자연스럽게 앞치마를 두르고 '백년일꾼'이 되는 이상한 풍경. 시대가 달라졌다는데, 4차 산업혁명도 시작된다는데, 뿌리 깊은 가부장제의 잔재는 여전히 이 땅의 며느리들에게 희생과 인내를 강요한다. 세상은 시시각각 변해가는데,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사는 이상한 나라의 시계는 유난히 느리게 움직인다. 

명절이면 만삭의 몸에도 시댁에 가 전을 부쳐야 하는 며느리. 갑자기 들이닥친 시댁 식구들에게 '밖에서 먹자'는 말을 못 해 조용히 장바구니를 들고 나서야 하는 며느리. 나들이 준비를 하다가도 전화 한 통에 목적지를 시댁으로 바꿀 수밖에 없는 며느리...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아래 이나리) 속 며느리들의 모습은 사실 특별할 것도, 특이할 것도 없다. 대한민국 며느리라면 누구라도 겪어봤고, 겪어볼 법한 일상. 하지만 이 일상에 카메라를 비추자,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살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이나리> 책임프로듀서인 정성후 CP를 만났다. 정 CP는 외주 제작사 대상 기획안 공모에 출품된 138편의 기획안 중 <이나리>의 진가를 알아보고 힘을 실어준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였다. PD이기 이전에 며느리로서, 며느리들이 느끼는 역할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나리>, '비혼 장려 프로그램' 아니다"

기혼 여성에게는 공감을, 미혼/비혼 여성에게는 비혼 결심을 하게 만드는 이 프로그램. 하지만 정 CP는 '비혼 장려 프로그램'이라는 평가에 대해 "절대 아니다, 그렇게 되길 바라지도 않는다"며 웃었다. 

"결혼은 참 좋은 거다. 결혼은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새로운 것을 열어가는 건데, 얼마나 아름다운 결합인가.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여자가 일방적으로 남자 집에 편입된다. 그것도 굉장히 종속적으로. <이나리>는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프로다. 모두가 '그러려니', '그런 거려니' 하고 넘기던 일들이, 사실은 여성에게 굉장히 억압적인 문화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오랜 시간 이어져온 여성에게 억압적인 결혼 문화를 바꿔보고 싶다는 취지였는데, 이런 것들을 재미있게, 재미있지만 너무 가볍지는 않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게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이자 시작이었다."   
 

 

 


지난 4월, 파일럿 방송 앞두고 <이나리>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때 제작진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를 대립 구도로만 담지 않겠다", "시어머니들 역시 대한민국 가부장제의 피해자라는 점, 각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물림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고부 갈등을 다룬 많고 많은 프로그램 속에서 <이나리>의 기획 의도는 새로웠고, 지금 시대정신에 더 어울린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파일럿 방송을 포함해 총 20편의 이야기가 방송된 지금, 제작진은 이때의 이 기획 의도를 얼마나 지키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을까? 정 CP는 "아픈 지적"이라면서 "잊지 않고 있는 기획 의도"라며 말을 이었다. 

"우리 프로그램은 이념을 이야기하거나 이상향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이걸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프로인데, 기존 고부 갈등 프로그램과 우리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화면은 비슷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처럼 '며느리도 참고, 시어머니도 참고, 각자 조금씩 참고 이해하자'는 식의 시각은 절대 피하려고 한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모두 원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결혼제도라는 판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 안에서 각자 시어머니의 롤, 며느리의 롤이 마치 정해진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숨 쉬는 것처럼 너무 익숙해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불편한 것들을 '문제야!'라고 각성하도록 하고 싶었다. 

우리 프로그램 제목이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지만, 꼭 며느리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에는 여러 여성 문제가 있고, 그 안의 여러 뾰족한 부분 중 하나가 며느리로서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겪어야 하는 일들, 우리 가족 문화의 일그러진 단면... 이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지 방향을 가리키고 싶었다. 우리 프로그램이 이 모든 것을 담아낼 순 없지만, 그 길로 가는 이정표 중 하나가 되길 바랐다. '며느리'로 상징되는, 여성들의 일상적으로 겪어야 하는 압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 며느리들이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면 할수록, 시어머니로 대표되는 시댁 식구들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출연자 가족을 향한 비난 여론을 지켜보며 우리의 한계를 실감했고,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 우리로서는 달을 가리키고 싶은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비난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속 사례들을 들여다보라. 굉장히 특수하거나 특이한 경우는 없다. 어느 집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지 않나. 이건 결국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거다. 우린 시청자들이 출연자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나와 내 어머니, 내 가족을 대입해보고, '며느리의 삶'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길 바랐다. 그 가족,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가족 시스템의 문제라는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 하지만 결국 이런 비난 여론도, 앞서 이야기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일상적이고 평범한 시댁 식구들의 모습이, 요즘의 가치관을 가진 대중에게는 뭇매를 맞을 만큼 잘못된 것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려주는 셈이니까. 물론 뭇매를 감당해야 하는 출연자 가족은 힘들겠지만 말이다. 
"어떤 분들은 <이나리>가 갈등을 부추긴다고 한다. 우리는 없는 갈등을 만들거나 드러내는 게 아니다. 그냥 그게 대한민국의 일상이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 시어머니가 나쁘고, 그 시누이가 나빠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모두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게 2018년에 등장한 <이나리>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이길 바란다."

김재욱-박세미 부부 하차, 이제야 밝히는 제작진 입장  
 


- 인터뷰를 위해 주위 <이나리> 열혈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좀 모아봤다. 정말 리얼인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더라.  
"리얼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 같다. 우선 제작진은 사전 인터뷰를 충분히 한다. 어떤 부부가 출연한다고 하면, 그들이 어떻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지, 시댁 식구들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깊은 대화를 한다. 사전에 이 집이 어떤 색깔인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충분히 이야기하고 논의한 뒤, 이번엔 이런 상황에 대해 찍어보자, 합의하고 촬영을 시작한다. 출연자들의 예상 동선에 맞게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까지가 제작진의 역할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말과 행동은 리얼이다. 제작진이 캐릭터를 만든다든지, 인위적으로 대사를 준다거나 이러이러한 반응을 하라고 디렉션 주는 일은 절대 없다. 이렇게 담긴 촬영분을 가지고 편집하는 거다." 

- 방송이 나간 뒤 출연자들과 시댁 식구들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제작진에게 항의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나.  
"별로 없다.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 반드시 필요한 게 신뢰다. 서로를 못 믿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면 굉장히 불안해진다. 출연진 입장에서, 제작진이 적어도 자신들을 나쁜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다. 사전 인터뷰를 충분히 진행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신뢰가 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 김재욱-박세미 부부는 이 부분이 서로 맞지 않았다. 안타까운 일이다." 

- 김재욱-박세미 부부가 하차하면서 '악마의 편집'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 제작진의 별도 입장 표명은 없었는데.
"제작진 입장에서 김재욱씨 부부는 파일럿 방송 때부터 함께 해준, 프로그램에 굉장히 큰 기여도가 있는 분들이다. 이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악마의 편집'이라는 이야기는 사실 당황스럽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당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건, 우리가 반박하기 시작하면 이전투구하는 양상이 될 게 뻔했기 때문이다. 김재욱씨가 상처받는 걸 원하지 않았고, 우리로서도 다른 출연자들에게 제작진이 출연자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 논란이 많은 프로그램이고, 가족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섭외의 어려움이 클 것 같다.   
"의외로 출연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다. 워낙 뜨거운 관심을 받는 프로그램이고, 출연 부부는 어떤 식으로든 화제가 되기 때문에... (웃음) 무엇보다 '우리 집은 별문제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대부분 큰 문제 없기도 하고."  

-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게 보통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다. 남편이야 연예인인 경우가 많으니 어느 정도 감당하더라도 출연하고 싶겠지만, 일반인인 시댁 식구들은 다르지 않을까? 
"출연자들을 보면 남편이 연예인인 집이 많다. 왜 그러냐면, 며느리가 연예인인 경우에는 시댁에서 굳이 안 해주는 거다. 하지만 내 아들을 위해, 아들 잘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출연해주신다. 이게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경향이 분명 있다는 거다." 

CCTV 역할 하는 카메라 

- 출연자들이 스튜디오에서 편집본을 다 같이 보는 시스템이다. 일종의 사전 검열을 하는 셈인데, 이 과정에서 걸러지거나 톤다운 되는 일은 없나.
"가끔 PD가 상황을 잘못 파악해 편집이 다른 방향으로 된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상황을 들어보고 바꿔준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출연자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기회를 갖는 건 <이나리>의 중요한 포인트다."

- 정작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느껴야 하는 건 며느리들이 아니라 남편들과 시댁 식구들 아닐까? 최근 남편들이 스튜디오에 등장하기는 했는데, 스페셜 개념인 건지, 앞으로 쭉 이렇게 나가는 건지 궁금하다.  
"(잠깐 나오다 만 이유는) 남편들 스케줄 문제도 있었고, 제작비 문제도 있었다. 아무래도 출연료가 늘어나게 되니까. 이제는 남편과 아내가 같이 나오는 걸로 방향을 잡았다. 전문가도 처음에 등장하다가 사라졌다가, 프로그램 말미에 멘트만 넣는 방식으로 달라졌는데 이제 다시 스튜디오에 나올 예정이다. 출연자가 확 늘어난다."  


- 백아영-오정태 부부, 이현승-최현상 부부가 새롭게 합류했고, 마리-제이블랙 부부, 신소이-최현준 부부는 최근 등장하지 않고 있다.  
"당분간은 민지영-김형균 부부, 시즈카-고창환 부부, 백아영-오정태 부부, 이현승-최현상 부부, 이렇게 네 커플이 세 커플씩 돌아가며 출연할 예정이다. 우리 프로그램의 취지상, 한 집을 오래 보여주면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 계속 같은 집을 반복해 보여주면 대한민국 가족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집의 문제라고 비칠 수 있다." 

- MC들 이야기도 하고 싶다.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MC 둘이 남자다. 며느리들의 입장에서 상황을 해석하고 이야기하긴 하지만, 과연 그들이 이 문제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반응이 기계적으로 느껴지는 건 그저 기분 탓일까?
"그들 역시 우리의 기존 가족 문화 시스템 안에서 자란 사람들인 거다. 물론 상대적으로 여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가정에서도 아내를 굉장히 존중하는 분들이라고 들었다. 그럼에도 남자인 그들의 한계는 분명하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이분들도 잘 모르는 거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MC들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 그래서 이지혜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어떤 상황이 등장했을 때, 당사자인 출연자들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고, 남성인 두 남자 MC는 한계가 분명하다. 전문가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들의 톤은 또 너무 무거우니까.  
"정확하다. 이지혜씨가 순발력이 좋다. 제작진이 MC 회의 단계에서 포인트마다 짚어줘야 할 것들,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이 역할을 가장 제대로 해주고 있는 건 이지혜다. 물론 프로그램의 중심 역할인 이현우, 재미를 담당하고 있는 권오중은 각자 자기의 다른 역할이 있지만, 성별 차이에서 오는 시각의 차이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딜레마  

- <이나리>는 너무 익숙해 자각하지 못했던 불평등과 불합리함을 조명하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프로다.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한 것 아닐까? 새로운 부부가 등장하더라도, 진짜 비상식적인 시댁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새로울 것이 없고, 비상식적인 시댁을 통해 이야기하는 건 <이나리>의 기획 의도와도 맞지 않는다. <이나리>의 딜레마일 것 같은데. 
"과연 충분했을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 않나. 똑같은 걸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지 않나. 같은 메시지더라도, 다양한 케이스나 모습을 통해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외치는 건 여전히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변해야 진짜 충분한 거다. 식상하다, 맨날 똑같은 이야기다, 이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만드는 건 제작진의 몫인 거고." 

- 프로그램을 보며 누군가를 비난하기는 쉽지만 나를 돌아보기는 쉽지 않다. 돌아본다 하더라도 느끼긴 쉽지 않고, 느낀다 해도 변하는 건 더 쉽지 않다. 
"쉬운 거였으면 지금까지 이렇게 오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바뀔 가능성은 있다. 우린 그 가능성을 보고 하는 거다. 나를 돌아보고, 느끼고, 변하기까지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바뀔 때까지 계속 문제야, 문제야, 외치는 거다. 외치지 않으면 바뀔 기회조차 없는 거니까.  

<이나리>는 갑자기 등장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여러 사회적 변화 속에서 미투가 쏟아졌고, 이런 흐름 속에서 여성 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덕분에 지금까지 여성들이 개인의 문제로 참고 견뎌왔던 시댁 문제에 대해 함께 펼쳐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거다. 만약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이나리>는 뜬금없게 느껴졌을 거다. <이나리>가 그 변화의 흐름에 그저 편승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 흐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 

많은 TV 프로그램이 '장수 프로'가 되기를 바라며 론칭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나리>가 더 이상 공감받지 못하는 사회, 필요 없어지는 사회를 기다리며 프로그램을 만든다. 지금 우리가 '옛날엔 여자에게 투표권을 안 줬다고? 말이 돼?'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시댁이 스트레스라고? 뭐가 문제야?'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그때 <이나리>를 보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까.  

우리가 이렇게 거창한 꿈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는 점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TV 프로그램일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모두가 엄청나게 고민하고, 애쓰며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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